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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그리스의 연극은 어떨까문화예술 2023. 10. 31. 23:20반응형
예술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다 보니 연극에 대해 궁금해졌다. 초기 그리스의 연극은 어떨까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연극에는 희극과 비극이 있다. 이는 연극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많이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고대 그리스에서의 희극 및 비극 등의 기원은 기원전 2,000년에 크레타섬이나 미케네 등을 중심으로 개화한 에게해 문화의 농경 제사로 거슬러 올라간다. 계절별로 알아보자면 봄이면 농사의 풍요를 기원하고 가을에는 결실을 감사하는 해마다 열리는 연중행사에서 연극적인 시도가 처음 발생하게 된 다른 모든 문화에서도 볼 수 있는 바이다. 즉, 고대의 그리스나 이탈리아에서도 자연의 영위나 신의 배려가 본인들 인간에게 많은 이익을 가져다주기를 바라는 바람에서, 각 지역의 위정자나 농민들이 하나가 되어 제신에게 바치는 기도·무용·설화 등이 후세 사람들에게 연극을 발전시키는 모태가 되었다고 여겨지고 있다. 그리고 그리스인의 이야기에 의하면 제일 오래된 '오르케스타라'는 공장(工匠) 다이다로스에 의해서 아리아드네를 위해 크레타섬 크노소스에 만들어졌다고 하며, 또한 인간의 얼굴을 따라 한 매 현실적인 가면은 슐레이만이 미케네의 왕궁 분묘에서 발굴한 적이 있다. 그럴 뿐만 아니라 그 후의 고전기 아테네에서 보면 이후 완성된 희극이나 비극에서도 기도나 무용, 설화나 배우의 가면 사용, 또는 극장 내에서의 제단이나 극장이 자리 잡은 성역 등, 연극을 안팎으로 지탱하고 있는 형식적인 여러 가지 요소가 남아 있는 것들을 보아도 아주 옛날로 거슬러 올라가는 제사 기원을 예측할 수 있다.
제사에서 싹튼 연극의 시초는 미케네 문명의 붕괴나 그 뒤에 엄습하게 된 소위 암흑기에도 여전히 생장을 거듭했을 것이라 예측된다. 그 이후 호메로스의 영웅 서사시가 삶에 깃들여진 극적인 기복에 표현을 주게 되었고, 또한 각지의 서정시인들이 제사에서의 기도나 길흉의 이야기 등을 중핵으로 하여 높은 수준의 문학적인 합창시를 만들게 된 뒤부터 신이나 영웅을 표현하는 제사적인 영위도 또한 새로운 생명과 그 표현에 치중한다.
후세에 와서 비극의 시작 과정을 돌아본 뒤 아리스토텔레스는 <시학(詩學)>에서 호메로스의 <일리아스>로부터는 1편의 비극밖에 나오지 않는다며 말하였으며, 또한 비극은 디튀람보스의 지휘자로부터 생겨났다고 말한 바 있고, 이것을 다르게 말하자면 호메로스는 <일리아스>에서 영웅 아킬레스가 집념으로 시작되어 체념으로 끝나는 비극의 내면적 구조를 분명히 표현하였으며, 서정시의 독창자들에서 필요한 표현형식을 개척하고, 앞으로 다가올 연극 작가들의 선구자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초기의 연극 시나리오의 시도는 기원전 6세기를 통하여 코린토스, 시큐온 등 펠로폰네소스의 문화적 중심지나 남이탈리아의 시칠리아 등 각 지역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졌으며, 특히 아티카의 마을 이카리아 출신 테스피스의 이름이 아티카 비극의 시조로서 전해지고 있다고 한다.
그의 활발했던 시대를 이르자면, 솔론 시대라고도 하고, 페이시스트라토스 시대라고도 한다. 그리고 솔론의 시에는 후대에 아이스킬로스 비극의 모랄을 형성하는 망집과 파멸의 인과라고 일찍부터 불리고 있었다. 또한 페이시스트라토스의 시대에는 처음으로 아크로폴리스의 남쪽 벼랑에 극장의 초석이 깔려 있었음이 고고학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다시 한번 설명하자면, 기원전 6세기의 연극적인 시도는 주신 디오니소스를 중심으로 열린 마을 축제 여흥의 전통에 조금의 문학적 그리고 연기적인 요소를 가미한 것이라 생각된다. 관객들이 자리 잡은 객석도 목제의 허름한 벤치로, 오래되면 파손될 우려도 있었다. 당시 여러 마을이나 수도 아테네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진 서사시의 경연이나 여러 가지 합창시의 경연 가운데에서 성장한 비극·희극에서 특히 두드러진 것은 다른 여러 장르에는 없는 휴포크리테스의 등장이라고 할 수 있다.
비극의 경우에는 합창대에서 천으로 만든 가면을 쓴 배우가 이야기의 주가 되고, 이야기의 주역이 되는 신이나 영웅, 미녀 또는 중대한 일을 예지하는 사자 등의 역할을 맡으면서 합창대와 대사를 주고받으며 서로 노래를 맞춰보기도 하였다. 현존하고 있는 바큐리데스의 작품 <테세우스>는 기원전 5세기 중엽의 작품으로서 테스피스 등이 연출했던 초기 극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초기의 희극은 처음보다 즉흥적인 아마추어 연극의 모습이 짙었기 때문인지 배우의 수가 제한되지 않았던 모양이나 비극의 배우는 작가이기도 하고 연출가 또는 작곡가이기도 하여, 연기뿐만 아니라 독창의 기술도 갖고 있어야만 했다. 요약하자면, 좌장으로서의 재능이 테스파스 등의 창시자에게는 필요했다. 결론적으로 비극배우의 출현이 관객의 흥미가 지금까지는 없었던 새로운 시각을 발견한 것만은 분명하며, 또한 작가는 즉, 배우의 입장에서도 이 새로운 가능성의 개발에 최선의 힘을 기울였음은 말할 나위도 없다고 본다. '클라이맥스를, 갈등을, 인간을 어떻게 해서 신화전설로부터 파악해 내어 재연할 수 있느냐'는 것이야말로 비극의 최초의 모습으로부터 완성기에 이르기까지의 약 1세기간에 걸쳐 작가와 연기자가 몇 세대를 두고 직면했던 문제이다.
이로써 초기 그리스의 연극은 어떨까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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